전차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은 그 남자
전두환이 총을 들었을 때, 누군가는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.
‘서울의 봄’ 속 이태신 장군, 그 실존 인물은 바로 장태완 장군이다.
📌 영화 속 ‘이태신’은 누구인가?
영화 『서울의 봄』(2023)에서
정우성이 맡은 수도경비사령관 ‘이태신’은
12.12 군사반란에 맞서 싸운 강직한 군인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.
그리고 이 인물은 실제 존재했던 인물,
장태완 장군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입니다.
👤 장태완 장군, 그는 누구인가?
- 출생: 1931년 경북 칠곡
- 학력: 대구상업고 졸업, 육군종합학교 11기
- 직책: 1979년 당시 수도경비사령관
- 별명: 반란군 앞에 선 ‘최후의 군인’
장태완 장군은
1979년 12월 12일 전두환과 신군부가
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체포하고
쿠데타를 일으켰을 때,
서울 시내에 전차를 배치한 채 저항했습니다.
🧨 “전차로 깔아뭉갤 것이다”
영화 속 강렬한 대사 중 하나,
"전차로 대가리부터 깔아뭉개주마!"는
실제 장태완 장군이
신군부 측 인사와 통화 중 남긴 실제 발언입니다.
그만큼 그는 군의 정치 개입에 분노했고,
국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 준비가 되어 있었죠.
⚔️ 저항의 대가, 너무나 혹독했다
하지만 그 저항의 결과는 참혹했습니다.
- 이등병으로 강제 전역
- 서빙고분실에 끌려가 고문
- 가택연금 6개월
- 아들은 실종 후 의문사
심지어 그의 부친은 아들의 해직에 충격을 받아
스스로 생을 마감했고,
서울대에 다니던 아들도 실종된 뒤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.
🗳️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군인
1993년 문민정부가 들어선 뒤,
장태완 장군은 전두환과 노태우를
내란 및 반란 혐의로 고소합니다.
2000년에는 국회의원으로도 당선,
정치적 목소리를 이어갔고
2010년,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‘참군인’으로
세상을 떠났습니다.
🎥 서울의 봄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
‘서울의 봄’은 단지 과거 이야기가 아닙니다.
그날의 결단, 누군가의 희생이
지금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의 시작점이라는 걸 알려줍니다.
이태신(=장태완)의 외침은
지금도 우리에게 말합니다.
“군은 국민의 것이지, 권력자의 것이 아니다.”